“이탈리아와 북한의 수교로 한반도에 햇살이 비추기를 바랍니다. ”

카를로 트레차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5일 기자와 만나 이탈리아-북한의 수교가 한반도의 평화정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트레차 대사는“북한과의 수교로 핵확산, 국제안보, 인권 등의 문제에 대한 유럽의 입장을 더 쉽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탈리아는 앞으로 북한을 개방시키고 북한이 국제현실을 깨닫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트레차 대사는 서방선진 7개국(G7)으로는 가장 먼저 북한과 수교를 맺은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이탈리아는 전통적으로 유엔에 소속된 모든 국가와 수교를 해왔다. 이란, 리비아와도 수교를 했다. 수교를 하는 것이 국제문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기 쉽기 때문이다. ”

그는 그러나 “북한과 수교를 한다고 해서 그들의 정책을 승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탈리아는 앞으로 북한에 대해 (단발적인)인도주의적 지원보다는 구조적인 지원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의 수교에 앞서 한국은 물론 미국, EU와 많은 협의를 했다”고도 했다. 그는 이탈리아 고위 관리의 평양 방문이나 대사관 설치에 대해서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했다. /이하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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