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대북 안보보장 방안에 관해 한국 등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9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을 수행해 태국의 방콕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라이스 보좌관은 이날 ABC방송의 `이번주(This Week)' 프로그램에 출연해 "북한에 다자간 안보보장을 문서로 해줄 것이냐"는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우리는 6자회담의 다른 참가국들과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우리는 아직 중요한 일부 동맹국들과 얘기할 기회를 갖지 못했으며 곧 그들과 얘기해야 한다"면서 "예컨대 내일 아침 부시 대통령은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과 만날 것이며 그때 이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부시 대통령은 북한과의 불가침조약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면서 북한에 대한 다자간 안보보장 방안을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콜린 파월 국무장관 등 부시 행정부의 고위 관리들은 주변국들이 문서로 북한에 대한 안보보장을 해주는 방안을 제시할 것임을 시사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과거 북한과의 양자합의들은 효과가 없었다"면서 북한이 미국과의 기본합의서나 한국과의 한반도비핵화선언 등을 위반했음을 지적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그러나 우리는 6자회담의 맥락속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북한의 안보우려를 다룰 수 있을 것인지에 관해 얘기할 용의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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