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외곽의 농촌에서 학생들이 유니세프(UNICEF)와 WFP(세계식량계획: World Food Program)가 지원하는 공장에서 생산된 비타민과 미네랄이 보강된 비스켓을 먹고 있다. /자료사진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이 올해 10월 초부터 내년 3월 초까지 곡물과 설탕, 기름 등 약 12만5천t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 보도했다.

WFP는 남한이 지난달 말 옥수수 10만t을 지원했으나 외국에서 지원한 식량이 늦어지면서 북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설탕, 밀 등 식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WFP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4일까지 2주 간 평안남.북도, 황해남.북도, 강원도, 함경남도 지역 28개 농장에서 작황을 조사했다.

WFP는 북한 서해안 지역의 어린이들은 하루 두 세끼의 식사와 두 번 정도의 간식을 먹고 있어 영양상태가 양호한 편이지만 다른 지역 소아병동에서는 많은 어린이들이 설사와 호흡기 질환, 영양실조 등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고 RFA는 전했다.

어린이들의 영양상태는 도시 보다 어머니의 교육수준이 낮고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농촌지역이 더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WFP는 또 지난달 핀란드가 기부한 약 39만 달러로 설탕을 구매할 예정이고 이탈리아와 스웨덴, 캐나다 정부가 지원한 현금으로 중국에서 구매한 약 1만9천t의 밀이 10월 중순께 도착하며, 12월 초 러시아에서 약 4만t의 밀이 북한에 들어 올 예정이라면서 이들 식량은 취약계층에게 지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RFA는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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