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동정 보도가 거의 한 달째 끊겨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9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뉴스 청취기관인 `라디오 프레스'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9월 9일 북한 정권수립 55주년 기념일의 열병식에 참석한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김 위원장의 동정보도가 끊긴 것은 드문 일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김 위원장과 지도부에 무언가 이변이 일어났을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변설 부상의 배경에는 김 위원장의 초청으로 이달 초 방북한 러시아 연해주의 세르게이 다르킨 지사가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했고, 지난 달 우방궈(吳邦國)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방북이 북한측 요청으로 돌연 연기된 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라디오 프레스는 김 위원장의 부인 고영희씨가 교통사고로 중태에 빠졌다는 일부 언론보도도 이변설의 예로 들었다.

그러나 한국의 통일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동정보도가) 1개월 정도 공백을 보이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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