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심규철(沈揆喆) 의원은 6일 주한미군 철수나 안티조선 등을 주장하는 우리 사회 일각의 움직임과 관련해, 그 이면에 재독(在獨) 학자 송두율(宋斗律)씨가 주장해온 북한에 대한 내재적 접근론이 있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 법사위의 대검에 대한 국감에서 송광수(宋光洙) 검찰총장을 상대로 먼저 “검찰총장은 내재적 접근론을 아느냐. 친북적 지식인들은 다 이런 논리로 무장했다”고 물었다.

심 의원은 “송두율의 (북한을 북한의 입장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논리가 국내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줬는지 알고 있느냐”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송두율의 논리가 얼마나 잘못됐는지 깨닫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에 대한 비판을 원천봉쇄하기 위한 내재적 접근론은 안티조선 운동과 한총련, 주한미군 철수 등의 주장으로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심 의원은 또 “요즘 안티조선 운동이 일어나고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을 비판하는 이들이 있다. 북한에 비판적인 언론은 공격받고 북한을 비판하면 수구꼴통, 보수반동이 된다”면서, “송두율씨가 80년대에 (내재적 접근론) 논문을 발표한 이후 이런 일들이 일어났다는 점을 철저히 인식해 달라”고 말했다.

송 총장은 이에 “상당히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朴世鎔기자 s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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