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박정훈기자】 모리 요시로(삼희랑) 일본 총리는 7일 중·참의원 합동 본회의에서 취임후 첫 소신표명 연설을 갖고 ‘교육개혁을 위한 국민운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임을 밝혔다.

모리 총리는 “교육개혁국민회의로 하여금 올 여름까지 중간보고서를 내도록 요청하겠다. 보고서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국민적 운동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대한) 정책에 대해서는 “오부치 전총리가 김대중(김대중)대통령과 함께 개척한 미래지향적 관계를 가일층 추진해나갈 결의”라고 말해 변화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한국·미국과 긴밀한 유대를 유지하며 북한과의 국교정상화 교섭에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모리 총리는 역대 총리의 국회연설에서는 처음으로 ‘유사법제’(일본이 외부공격을 받았을때 자위대 출동 등의 근거를 담은 법제)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법제화 작업을 촉구한 여당의 요청에 입각해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모리 총리는 새 내각의 과제를 ‘일본신생(신생)’이라는 슬로건으로 제시하고 “전임 오부치 내각의 경기회복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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