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적십자병원 안과전문병원 과장인 한덕현 박사는 북한 안과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는 환갑을 넘긴 한 박사는 그동안 27만여 명의 환자를 치료하면서 3천여 명의 실명환자와 500여 명의 시각장애인에게 빛을 찾아 주었다고 소개했다.

해방 전 석공의 아들로 태어나 7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6.25 당시 어머니마저 사망해 고아로 자란 그는 수십 년 전 조선적십자병원에 근무하기 시작한 직후 북한 최초로 현미경 수술방법을 도입했고, 여러 건의 녹내장 수술방법을 개발해 수술효과를 80∼90%로 향상시켰다.

한 박사는 또 수입에 의존하던 인공수정체를 자체로 개발했으며 눈병치료에 사용하는 재료와 도구를 만들어 내는 데도 많은 기여를 했다.

그는 자신의 연구 결과를 엮어 1만2천 페이지에 달하는 참고자료들을 집필했을 뿐만 아니라 30여 명의 전문가를 양성했다.

그 결과 안과전문병원은 `2중 3대혁명붉은기'를 받았으며 최근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그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고 신문은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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