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성 한 고위관리가 지난 29일 뉴욕에서 북한 관리와 비공식 접촉을 갖고 차기 북핵 6자 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했다고 일본 정부소식통들이 30일 밝혔다.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외무성 아.태국 부국장은 북핵 회담에 북한대표로 참석했던 이근 북한 외무성 미주담당 부국장을 만난 자리에서 아울러 지난해 본국송환된 피랍 일본인 가족의 일본 방문 허용을 촉구했다고 이 소식통들이 전했다.

그러나 양국 관리는 심도있는 논의를 하지 못했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북한과 일본 관리는 한국과 미국 관리들도 참석한 외교정책 관련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했다.

한편 북한 외무성 아시아국 박령윤 부국장은 일본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70-80년대 일본인 피랍문제는 "해결됐다"고 강조, 피랍 일본인 가족의 일본 방문이 조속히 이뤄질 것이라는 희망을 일축했다.

박 부국장은 또 일본은 북-일 양국간 외교관계 수립을 위한 조건으로 북한에 경제 지원을 할 뿐만 아니라 과거사에 대해 보상도 해야한다는 북한측 주장을 강조했다./도쿄 평양=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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