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WFP) 조사단이 북한의 식량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2주 일정으로 지난 23일 방북했다고 르네 멕거핀 WFP 공보관이 27일 밝혔다.

멕거핀 공보관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9월 23일에 세계식량계획의 식량상황 조사단이 북한에 갔으며 2주 동안 머물면서 오는 11월부터 2004년 10월까지 향후 1년 동안의 북한의 옥수수와 쌀의 작황과 각 가구의 식량 상황 등을 조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반년동안 북한의 식량부족량은 10만5천t으로 예상된다며 "대북 지원 식량의 부족과 도착 지연으로 인해 다음달부터 어린이, 임산부 등에 제공될 예정이었던 과자와 혼합영양식 등의 배급이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멕거핀 공보관은 또 "북한의 대부분 식품가공공장에서는 밀, 설탕 등 재료의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조만간 남포항을 통해 설탕 130t이 평양에 있는 식품공장에 지원되며 10월에는 동해안과 서해안 지역의 빵 공장에 약 2100t 가량의 밀가루가 지원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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