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26일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최근 비공개 회의에서 한.미 방위공약 및 대북 억제력 강화 등을 강조한 것은 공공연한 군사적 위협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중앙방송은 "문제로 되는 것은 현 시기 국제사회가 조(북)-미 사이의 핵문제를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일치하게 요구하고 있는 때 럼즈펠드가 미국과 남조선의 군사력 강화와 군사동맹 강화에 대해 떠벌린 것"이라고 이같이 주장했다.

중앙방송은 또 `미국과 남조선 연합군의 군사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럼즈펠드 장관의 발언과 관련, "대조선 무력압살 기도를 드러낸 호전적 망발로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조선반도 정세를 더 이상 악화시키지 말자는 우리 공화국과 국제사회의 의사와 요구에 정면 도전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중앙방송은 "미제가 우리 공화국을 자극하는 망발들을 연발하면서 대조선 압살정책을 변함없이 추구하고 있는 이상 우리에게는 미제의 핵 선제공격을 막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핵 억제력을 계속 유지, 강화해 나가는 길 밖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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