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참가국 가운데 북한을 제외한, 한국·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5개국 외무장관 회담이 25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릴 전망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24일 “미국의 제안에 따라 제58차 유엔 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5개국 외무장관들이 개별 양자회담과 별도로 25일 5자회담을 개최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이 회담에서는 북한의 2차 6자회담 참여 유도 방안과 북한의 안보우려 해소를 위한 미국의 제안 문제가 협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미국과의 수교가 없다는 이유로 회담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 외무장관은 특히 2차 북핵 6자회담을 10월중이나 11월 초쯤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연다는 데 의견을 모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개국 외무회담에는 윤영관(尹永寬) 외교장관, 콜린 파월(Powell) 미 국무장관,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참석할 예정이지만, 가와구치 외상이 조기귀국할 경우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외무심의관(차관보급)이 대신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윤영관 장관은 23일 유엔본부에서 일·러와 각각 외무회담을 갖고 6자회담 후속대책과 이라크 재건 지원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가와구치 외상은 특히 이라크 파병과 관련, “이라크 현지조사단 실사 결과를 검토해 파병 시점을 결정하고 이라크 부흥을 위한 재정지원도 하겠다”는 일본 정부 방침을 설명했다.
/ 權景福기자 kkb@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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