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통일부장관이 18일 오전 정부 정합청사 브리핑룸에서 북한에 제공되는식량의 분배 투명성 확인을 위해 오는 20일 청진을 시작으로 25일 남포, 29일 흥남등 동서해 지역 3개 도시 인근 지역에 대한 분배 상황 확인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발표 하고 있다./연합

남북한은 남측에서 북한에 지원한 쌀의 분배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오는 20일 청진 인근 지역을 시작으로 25일 남포, 29일 흥남 인근 지역 등 3곳에 남측 인사들이 직접 방문, 확인하기로 합의했다고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이 18일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주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1차 지원분 10만t의 분배 상황을 지난 15일 통보해왔다”면서 그같이 밝히고, “세 곳에 각각 5명 정도의 확인 요원을 파견해 현지 주민들과 대화도 하고 사진도 찍고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측 요원들의 식량분배 확인은 지난 8월 말 열린 6차 남북경협추진위원회에서 합의한 사안이다.

정 장관은 이어 17일 열린 남북 군사실무접촉과 관련, “북측 군인들이 ‘쌍방 군대들 앞에 금강산 육로관광, 개성공업지구 건설, 북남 철도·도로 연결사업들을 (북남의) 군대들이 원만히 보장해야 할 과제가 나서고 있다’고 했으며 심지어 북측은 이날 합의한 합의서에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지원’이란 명칭을 넣자고까지 했다”면서 “북한 군부도 남북경협을 통해 군사적 긴장을 낮춰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한 증거”라고 풀이했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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