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민속박물관 주관으로 옛 선조들의 생활 풍습을 엿볼 수 있는 '병풍유물전시회'가 평양에서 개최됐다.

조선민속박물관은 주민들의 다양한 문화정서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15일 전했다.

전시회에는 19세기말 평양시의 외성과 내성, 을밀대 등의 명승유적지를 그린 그림병풍 '평양성'을 비롯해 수(壽)와 복(福)자를 여러 형태로 쓴 서예병풍이 전시됐다.

또 백년장수와 `복'에 대한 300여 글자가 수 놓아진 수(壽)병풍 '백수백복', 단한번의 붓질로 시원하게 그린 대나무병풍, 조선화의 구륵법(형태의 윤곽을 먼저 쌍선으로 그리고 그 속에 색칠을 하는 기법)과 몰골기법(테두리선을 긋지 않고 단번에 그리는 기법)을 배합하여 그린 산수화병풍, 송학도병풍, 화조병풍 등도 전시됐다.

중앙통신은 "예로부터 선조들이 생활용품으로 널리 보급하여 온 병풍은 그 용도에 따라 일상용, 경사용, 례용(禮容)으로, 형태에 따라 그림, 서예, 수 병풍으로 나뉜다"고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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