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방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뿐 아니라 일본의 침략 위협에도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노동신문이 15일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전쟁헌법 조작을 노리고'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21세기에 들어와서 아시아는 또다시 일본 군국주의의 침략위협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그같이 말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신문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지난 13일 오는 2005년까지 자민당의 헌법개정안을 마련하겠다고 한 것은 "일본의 군국화와 해외 침략 준비가 마감 단계에서 본격적으로 다그쳐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아시아 인민들은 이에 각성하고 그같은 책동을 분쇄하기 위한 투쟁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헌법개정이란 본질상 일본이 지금까지 평화국가의 상징으로 표방해온 평화헌법을 완전히 깨고 전쟁헌법을 조작해 전쟁국가, 해외군사행동의 합법성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본이 전쟁헌법을 가질 경우 일본 자위대 무력은 합법적으로 임의의 지역에서 침략적 군사행동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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