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용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는 일각에서 추측하는 것처럼 뇌수술을 받은 것이 아니라 지병을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국호 영문표기 문제에 관한 남북학술토론회' 참석차 7박8일간 북한에 머물렀던 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으로부터 김 비서가 당뇨와 관절 치료를 받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10일 밝혔다.

리 부위원장은 김 비서가 교통사고로 뇌수술을 받았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그런게 아니고 (김 비서가)원래 당뇨가 좀 있고 관절이 조금 안 좋다"고 말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또 백문길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상무위원도 지난달 19일 저녁 평양시내 `보통강려관'에서 열린 학술토론회 남측대표단 환영만찬에 참석해 "(김 비서가)신병치료를 받고 있을 뿐이며 조금 있으면 다시 공식석상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서는 지난 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재추대 경축 행사와 9일 북한 정권창건 기념일(9.9절) 행사에 이르기까지 두 달 반이 넘게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달 16일 일본의 도쿄(東京)신문은 김 비서가 교통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쳐 뇌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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