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중인 왕 이 중국외교부부부장이 3일 낮 신라호텔에서 김재섭 외교부차관과 오찬을 갖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
한국을 방문중인 우방궈(吳邦國) 중국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은 3일 "(북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의 최종적 해결은 남과 북에 의한 것이라는 생각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우방궈 위원장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주한중국대사관 주최 환영 리셉션에 서 "중국은 남과 북이 대화를 통해 관계를 개선하고 신뢰를 구축하면서 최종적으로 자주적 평화 통일을 실현하는 것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의 알선과 관련국 지지속에 6자회담이 베이징에서 진행됐고 북핵문제를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궤도에 올려놓는 데 중요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방궈 위원장은 "우리는 북핵문제가 (해결되기에) 아주 복잡하며 몇번 회담을 하면 해결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날 리셉션에는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과 정세현(丁世鉉) 통일, 김화중(金花中) 보건복지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한편 왕이(王毅) 부부장은 신라호텔내 별도 장소에서 마련된 김재섭(金在燮) 외교통상부 차관과의 오찬장에서 "한국도 6자회담의 성공 개최를 위해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했다" 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6자가 공동으로 노력하면 평화적 모멘텀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부장은 이날 기자들의 적극적인 취재 공세를 의식한 듯 환영 리셉션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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