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보수언론인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대량 탈북을 유도해 북한 정권을 무너뜨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WSJ은 지난 22일 사설에서 재미교포 더글러스 신 목사와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Vollertsen)씨가 풍선에 휴대용 라디오 600개를 담아 북한에 띄워 보내는 계획을 소개하면서 “공해상 선박을 띄워놓고 선박으로 탈출하는 북한 주민을 구출하고, 한국을 방문하는 북한 고위 관리들을 설득해 망명을 유도하는 계획 등 북한 주민 탈출 유도 계획들이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해외에 안전한 도피처가 있다는 사실이 북한내에 알려지면 김정일 정권에게 내부 압력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미국은 유엔이 중국에 은신 중인 북한 주민 30만명을 도울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중국에 압력을 가할 수도 있고, ‘대테러 전쟁’에 도움을 준 외국인에게 부여하는 특별비자 대상을 대폭 확대해 북한의 대량파괴무기(WMD) 개발 담당자들의 정보제공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WSJ은 “인권 변호사 출신이었던 대통령이 이끄는 한국 정부는 그 어느 것도 지지하지 않으며, 서울에 탈북자가 정착하는데 드는 잠재 비용을 더 걱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폴러첸씨가 계획했던 라디오 보내기 운동은 22일 집회 신고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의해 저지당했다./ 뉴욕=金載澔특파원 jaeh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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