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대의 중앙식물원에는 '식물박물관'이 있다.

평양시 대성산 자락에 있는 식물박물관은 총건평 2천600㎡로 지난 76년 문을 열었다. 김일성 주석도 이듬해 4월 이 곳을 시찰했으며 매년 10만여 명의 근로자, 청소년, 외국인들이 이 곳을 다녀간다.

식물박물관은 온실과 전시실을 갖추고 있으며, 온실에는 바나나와 청룡설란, 불가시나무, 밤향기꽃나무, 당종려, 긴잎소나무 등 200여 종의 열대식물이 자라고 있다.

전시실에서는 각종 식물의 진화과정과 백두산자연보호구, 관모봉식물보호구 등 북한의 여러 자연보호구역과 식물보호구역을 모형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하고 있다.

또 전시실에는 한대성, 아한대성, 온대성, 난대성으로 나눈 '식물분포구도'와 식ㆍ약용식물을 비롯 천과 종이, 목재, 향료와 물감의 원료로 이용되는 식물표본들도 있다.

북한에서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는 대성산뚝향나무, 수삼나무, 함흥팽나무와 세계 각국에서 보내온 식물을 소개하는 사진과 도서들도 전시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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