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당초 예정보다 20여분 일찍 김해공항에 도착한 북측 선수단은 얼굴과 이름을 대조하는 정도의 간단한 통관절차를 마치고 바로 입국했다.

전극만 총단장은 1진 항공기, 장웅 IOC 위원은 2진 항공기에 각각 나눠타고 선수단을 인솔했다고 한 공항 관계가자 귀띔했다.

전극만 총단장 등 북한 임원단은 공항 계류장에서 박상하 집행위원장과 허남식 부산시 정무부시장의 영접을 받고 바로 공항 로비로 이동해 "남녘 동포 여러분 반갑습니다"라는 인사말을 한 뒤 도착성명 발표 등의 절차를 생략한채 귀빈실로 이동했다.


= 북선수단에 꽃다발 전달 =
0...북측 임원단이 공할 로비에 도착하자 대구 유니버시아드조직위원회는 준비한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영을 표시했다.

꽃을 건넨 U대회 홍보대사 임경선(계명대 패션디자인학과)씨는 "지난번에도 나왔다가 빈 손으로 돌아가 아쉬웠었다"며 "조금 피곤하기는 하지만 기쁜 마음으로 다시 나왔다"고 말했다.

북측 선수단의 입국 장면을 지켜보던 김해공항 일부 이용객들은 "환영합니다"를 외치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 전 단장, 박상하 위원장과 담소 =
0...전극만 총단장과 장웅 IOC위원 등 북한 임원진중 일부는 귀빈실에서 박상하 집행위원장과 간단한 음료를 마시며 담소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안내 착오로 북측 기자단도 임원단과 함께 귀빈실로 이동하면서 공간이 비좁아졌고 결국 입실하지 못한 북측 기자들이 공항 로비에서 서성거리며 당황스러워 하기도 했다.

또 일부 기자들은 북측 선수단의 입국 장면을 취재해야 한다면서 남측 안내원과 함께 입국장으로 이동, 안면이 있는 남측 기자들과 수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북측의 한 기자는 "못 오는줄 알았다"면서 "다 한나라당 때문이지..."라고 말꼬리를 흐리기도 했다.

김강국 조선중앙통신 기자는 남측에서 나온 영접인사의 이름과 직책 등을 물으며 취재에 열을 올렸다.


= 공항 게시판에 출발지 `평양' 표시돼 =
0...북측 항공기가 도착 이후인 9시 50분께 항공기 이착륙을 알리는 게시판에 'KOR JS 817 10:00 PYONGYANG'이라는 고려항공 비행기의 도착표시가 잠시 나타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외국에서 오는 손님을 기다리느라 게시판을 주목하고 있던 일부 공항 이용객들은 '평양'이라는 영문이 표시되자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신기한 듯 시선을 떼지 못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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