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19일, 미국이 오는 27일 시작되는 북핵 6자회담에서 제시할 것으로 알려진 대북 서면 혹은 안전보장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다시 밝히고, 북한의 핵계획 폐기와 불가침조약을 통한 미국의 대북 체제보장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통신은 논평을 통해 “미국이 서면 보장이나 다자 보장을 주장하는 것은 적대관계에 있는 조(북)·미 쌍방이 동시 행동원칙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의 원칙적 입장에 대한 도전”이라며 “우리는 조·미 불가침조약을 통해 핵문제의 근원인 미국의 위협을 해결하자는 것이지, 다자회담 참가국들의 담보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통신은 또 “우리에게 있어 모든 문제 해결방식의 기준점은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에 대한 위협 제거”라며 “미국이 불가침조약을 통해 우리에 대한 핵 불사용을 포함한 불가침을 법적으로 확약한다면 우리도 미국의 안보상 우려를 해소할 용단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權景福기자 kkb@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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