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튼 차관, 25일 모스크바 방문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5일 한반도는 비핵 지대가 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선행조건은 이 지역 모든 국가들의 안전 보장"이라고 밝혔다.

이바노프 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한반도는 반드시 비핵 지대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한 중요한 선행조건은 이 지역의 모든 당사국들의 안전 보장과 정상적인 경제-사회적 발전을 위한 적절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러시아가 최근 몇주 사이에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체제안전 보장 구상을 세번째로 밝힌 것이다.

이바노프 장관은 북한 핵문제를 논의하는 베이징(北京) 6자 회담에서 한반도의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해결책이 도출되기를 러시아는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안드레이 카를로프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도 이날 6자 회담에서 러시아와 북한은 그 어떤 것 보다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또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한국과 일본 공식 방문을 마치고 베이징 공항에 돌아온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중국은 한반도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돕는데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며칠 내에 베이징에서 모든 문제가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존 볼튼 미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은 이달 25일 모스크바를 실무 방문할 것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 관리가 14일 밝혔다.

볼튼 차관의 이번 방문은 6자 회담을 위한 준비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관측된다./워싱턴.모스크바이타르-타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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