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등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 호주, 일본 등 11개국이 해상은 물론 공중에서도 합동 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이들 11개국이 검토중인 공중훈련이란 미사일 및 대량살상무기 관련 물자를 적재하고 이동중인 항공기가 해당국의 영공에 들어왔을 경우, 이를 상호 공조를 통해 단속할 수 있는 상황을 상정하고 있다.

훈련내용은 수상한 짐을 운반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항공기가 영공에 진입했을 경우, 각국 공군기들이 협력해서 문제 항공기의 진로변경, 추적, 경고, 유도, 강제착륙, 물자압수 등의 조치를 포함하고 있다.

이런 구상은 지난 달 30일 런던에서 열린 11개국 실무자 협의에서 결정됐으며, 북한 등에 대해 국제적 압력을 가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그간 일부에서는 북한이 이란과 파키스탄에, 항공기 등을 이용해 탄도미사일과 군사관련 물자를 수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왔다.

한편 11국이 참여하는 해상 합동훈련은 이르면 내달 호주 인근의 태평양 해상에서 실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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