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魏聖洛)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7일 "미국의 대북제안이 어제, 오늘 사이에 정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위 국장은 이날 외교부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미.일 3국이 (북핵 정책협의회) 일정을 논의하고 있으나 미국측의 안은 예측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주중으로 3국이 미국 워싱턴에서 북핵 정책협의회을 열고 6자회담에서 제시할 대북 공동제안을 최종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위 국장은 6자회담 대표 문제와 관련, "지난 베이징 3자회담 사례가 준용되는 것으로 상정하고 준비중"이라며 "아직 (대표급이) 달라진다는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대표에 대해 "누가 될지 아직 모른다"고 전제한 뒤 "다만 이근 3자회담 대표는 외무성 미주국 부국장으로 알려졌지만 5,6년전 부국장과 유엔 차석대사를 거쳐 지금은 다른 직위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고 본회담이 지연될 우려가 있어 6자회담 의제와 절차를 사전에 정교하게 조율하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며 "참여국들이 다른 의견을 갖고 회담 현장에서 접점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6자회담 의제에 일본인 납치 문제를 포함시키는 것과 관련, "기본적으로 6자회담 의제는 제한적이지 않고 포괄적"이라며 "참여국들이 관심있고 중요하다고 보는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 국장은 또 "6자회담의 핵심이슈는 한반도나 남북한의 장래가 아니라 북한 핵의 폐기방안이고 나머지는 북핵 해결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6자회담 협의는) 4자회담 보다는 93∼94년 북.미협의와 비교할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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