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종일(羅鍾一)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은 21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회담과 관련, “방향이 다자로 잡혀있고 가까운 시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금 대화형식에 관해 거의 마지막 조율단계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보좌관은 이날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북한이 체제보장에 대한 구두약속이 이뤄지면 5자회담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는 외신보도에 대해 “어떤 형식이든 북한의 체제안보에 대한 우려감은 해소돼야 한다”면서 “북한이 이 점에 대해 조금 유연한 입장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사태 해결에 긍정적 진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의 ‘북한 제2 핵재처리 시설’ 보도에 대해선 “증거 하나를 발견했다고 큰 결론으로 뛰는 것은 정보하는 사람들이 하는 것은 아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수혁(李秀赫) 외교통상부 차관보도 교통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북핵회담과 관련해 “확신할 수 없지만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협상 진전을 시사한 뒤, “베이징 3자회담이 열린 지 3개월이 가까워지고 있어 형식만 합의되면 개최시기는 그리 늦춰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崔源奎기자 wk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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