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8일 북한을 비롯, 미얀마, 이란, 쿠바, 짐바브웨, 벨로루시 등 6개국의 인권상황을 직접 거론하며 이들 국가의 인권침해 상황을 강력 성토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댈라스를 방문하면서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은 수 십만명이 감옥과 수용소에서 신음하고 수 많은 주민들이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는데도 대량살상무기를 추구하고 있다"고 북한을 비난했다.

부시 대통령은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아직도 국민의 권리를 매일 침해하는 체제아래에서 살아가고 있다"면서 "미얀마와 이란 같은 나라에서는 국민이 그들의 정부를 선택하고 압제에 대해 항변하며 그들의 종교를 자유롭게 믿을 수 있는 권리를 사실상 박탈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을 겨냥, "쿠바를 지배하고 있는 독재자는 정치적 반대파를 감옥에 보내는가 하면 평화적 반대도 강제 진압하고 있다"면서 "짐바브웨에서는 폭력, 부정부패와 잘못된 국가통치가, 그리고 벨라루스에서는 권위적 정권이 반체제 인사들을 질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을 "잔인한 체제"라고 규정하고 미국의 사담 후세인 정권 제거로 "이라크 국민은 이제 더 이상 그 국가의 포로가 아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국민의 자유는 역사상 가장 폭압적인 독재자 가운데 한 사람이 몰락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면서 이라크는 이제 공개적이고 자유롭게 그들 나라의 장래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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