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차 국방장관회담 개최' 촉구 방침

북핵 사태로 북-미간 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11차 남북 장관급 회담이 서울 신라호텔에서 9일 개막된다.

12일까지 나흘간 이어질 이번 회담에서 정부는 핵 문제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한반도의 전쟁위기 예방과 군사신뢰구축 차원에서 작년 11월 남북이 합의하고도 열지 못한 제2차 국방장관회담 개최에 북측이 나설 것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측은 국내외의 최대 이슈인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분위기 조성과 남북관계의 안정적 관리가 현 단계에서 매우 시급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를 위해 하루빨리 확대 다자회담을 수용할 것을 북측에 강력하게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남측은 시간을 끌면 끌수록 북한의 입장이 더욱 어려워질 뿐아니라 핵 상황이 악화될 경우 남북관계도 악영향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다자회담 수용이 북한에게도 이득이 된다는 점을 진지하게 설득할 방침이다.

이번 회담에는 남측 수석대표로는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이, 북측 단장으로는 김령성 내각 책임참사가 각각 참가하며, 이들 두 사람이 장관급회담 수석대표로서 만나는 것은 지난 해 8월 제7차 회담이후 5번째다.

수석대표 외에 남측에서는 김광림(金光琳) 재정경제부 차관, 오지철(吳志哲) 문화관광부 차관, 신언상(申彦祥)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서영교 통일부 국장이, 북측에서는 조성발 내각 사무국 참사, 최성익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 허수림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총사장, 김만길 문화성 국장이 회담에 참석한다.

북측 대표단은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아시아나 OZ332편으로 이날 오후 3시 인천공항에 내려 1시간30분후 회담장인 신라호텔에 도착할 예정이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후 7시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환영만찬을 가진 뒤 10일 오전 10시 첫 전체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회담 일정에 돌입한다.

남측에서 개최되는 장관급 회담의 경우 통상 첫 날 환영만찬은 국무총리 주최로 열렸으나 이번에는 정부의 간소화 방침에 따라 외부 인사 초청없이 회담 당사자만 참석하게 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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