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금강산댐(임남댐)의 안전성 여부에 대한 공동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댐 붕괴에 대비, 평화의 댐을 25m 높이는 1단계 증축공사가 완료됐다. 지난해 금강산댐에 부실 공사 징후가 발견됨에 따라 건교부는 평화의 댐을 45m 높이기로 하고 작년 9월 증축공사에 착공했었다.

건교부 홍형표 수자원개발과장은 “본격적인 홍수기를 앞두고 우선 평화의 댐을 25m 높이는 1단계 증축공사를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북한은 작년 초 105m 높이까지 금강산댐을 쌓았으나 댐 상부 붕괴사고가 발생, 한때 공사를 중단했었다. 건교부는 작년 9월 북한과 실무회의를 열고 금강산댐 공동조사를 요구했으나 북측이 이를 거부했었다.

평화의 댐 높이가 증축공사로 종전 80m에서 105m로 높아짐에 따라 저수용량이 5억9000만t에서 15억t으로 늘었다. 이번 공사에는 연인원 7만5000명이 참가했으며 8t 트럭 80만대 분량의 토석이 투입됐다.

홍형표 과장은 “올 연말까지 45m 높이는 증축공사가 완료되면 평화의 댐 저수용량이 26억3000만t으로 늘어나 금강산댐이 준공(높이 121.5m, 저수용량 26억2000만t)되더라도 우리 측 안전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車學峯기자 hbc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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