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수사연기 떼쓰지 않겠다'=

대북송금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송두환 특별검사팀은 21일 현대건설의 150억원 비자금의 행방을 집중 추적중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수사팀은 150억원의 출처보다는 사용처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돈세탁 과정에 개입된 사채업자 등은 수시로 불러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2000년 5월과 7월 증권사와 은행 등을 통해 세탁된 140억원외에 재미사업가 김영완씨가 직접 융통시킨 10억원이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을 거쳐 유신종 코리아텐더 사장에게 흘러들어간 사실을 확인하고 정치권 유입여부 등을 조사중이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이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등 내주 소환자들에 대한 소환 일정을 조율했다.

특검에서 정상회담 준비비용 명목으로 150억원대 비자금을 마련했다고 진술한 정몽헌 회장은 구속 수감중인 박지원 전 문화부장관과 내주초 두번째 대질조사를 벌이게 된다.

한편 이날 오전 송두환 특검은 청와대를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과 조찬을 함께 하며 수사기간 연장 요청 사유에 대해 설명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수사기간 연장요청을 받아들여 달라고 무리하게 떼를 쓰는 일은 없을 것이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이제까지 수사결과를 토대로 결론을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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