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WEF)이 차세대 아시아 지도자로 선정한 인사 중 66% 가량이 북핵문제를 협상이나 경제교류 등 평화적 방법으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WEF는 19일 서울에서 개막된 '아시아 차세대 리더그룹' 회의를 앞두고 참석인사 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북핵문제와 관련, 42.9%는 '협상'을, 23.2%는 '경제적 교류'를 바람직한 해결책으로 꼽았다고 밝혔다.

'봉쇄정책'과 '무력사용'은 각각 17.9%와 14.3%에 그쳤고, '무시한다'는 응답도 1.8% 나왔다.

북핵문제가 아시아 다른 지역에 끼친 영향을 묻는 질문에 46.4%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대답했고, 37.5%는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고 했으며, 14.3%는 `별 영향이 없었다', 1.8%는 `전혀 영향이 없었다'고 응답했다.

현재 아시아 경제에 가장 영향력이 큰 국가(복수응답 허용)로는 중국(96.4%), 일본(87.5%), 한국(44.6%), 인도(19.6%) 등의 순으로 조사됐으며, 향후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중국(83.9%), 인도(57.1%), 일본(42.9%), 한국(39.3%), 호주(17.9%) 등으로 전망됐다.

미국에 대한 인식과 관련, 59.0%는 자국민이 미국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다고 답한 반면 적대감을 갖고 있다는 응답은 8.9%에 그쳤으며, 71.4%는 자국내 반미감정이 심각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바람직한 아시아 통합모델로는 아세안+4(한국.중국.일본.인도) 또는 아세안+3(한국.중국.일본)이 각각 35.7%와 26.8%로 나타났다.

또 조사대상의 76.8%는 아시아의 재정적 안정을 위해서는 국제통화기금(IMF) 외에 아시아통화기금 같은 통화기구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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