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선군정치(先軍政治)가 시작된 지난 95년 이후 90여명의 여성에게 최고의 명예인 `영웅' 칭호를 수여했다고 노동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영웅' 칭호는 지난 50년 6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으로 제정됐고 `공화국 영웅'과 `노력영웅' 두 종류가 있다.

노동신문은 95년 이후 `영웅' 칭호를 받은 대표적인 여성으로 지난 99년 8월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마라톤경기에서 우승한 정성옥과 과학원 유색금속연구소의 현영라 연구사, 3모작 농법을 실현한 자강도 장강군 읍(邑)협동농장의 박옥희 관리위원장 등을 꼽았다.

신문은 또 이 칭호가 제정된 이후 50여년 동안 `수백명'의 여성이 `영웅' 칭호를 받았다면서 6.25전쟁 때는 혁명가극 `당의 참된 딸'의 실존모델인 안영애, 첫 여성 전투기 조종사인 태선희, 빨치산 활동을 한 조옥희 등 9명이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전후 복구사업과 천리마운동이 벌어지던 지난 50∼60년대에는 `천리마 작업반 운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길확실, 농촌선동원 리신자 등이 `영웅'칭호를 받은 대표적인 여성이라고 신문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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