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대표들은 13일 오전 힐튼하와이언빌리지에서 공동 보도문 내용을 조율했으나 예정보다 35분 이상 회의가 연장돼 일부 문구를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음을 암시.
미국 대표단은 회의장을 나서면서 취재진을 향해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고 일본측 수석대표인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정확하게 조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평소 말을 아끼기로 유명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는 복도에서 대기중인 기자들에게 회의 결과를 설명하기도.
반면 한국 대표단은 기자들에게 "경수로사업의 중단은 대북한 압박용이 아니라 부품조달과 관련한 자연스런 중단", "대화 분위기를 위해 북핵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는 점을 설명했다" 는 등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애쓴 정부의 노력을 강조했다.
0...이번 회의에서 북한을 다자회담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한 유인책이 제시될 것으로 관측돼 관심을 모았으나 각국 대표들은 비공개로 일관했다.
일부 외신 기자들 사이에 미국 대표단은 북한이 조기에 확대 다자회담으로 나올 것을 확신하고 있으며 그 유인책을 준비했다고 알려지면서 취재 경쟁이 불붙은 것.
이와관련, 미국은 북한이 확대 다자회담을 수용할 가능성이 적지 않으며 한.일 대표단에 최근 중국을 통해 다자회담의 유용성 등을 북측에 전했다고 설명.
정부 대표단은 언론 브리핑에서 "유인책은 최종 단계에서 제시하는 것" 이라며 "아직 초보적인 단계라 공개하기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