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김종필) 명예총재가 총선 패배후 처음으로 24일 마포 중앙당사에 출근했다.

오후 4시15분쯤 당사에 나온 김 명예총재는 첫 출근 소감을 묻자 “내 집에 오는데 소감은 무슨 소감이냐”고 대답했다가 ‘독자들이 궁금해한다’고 묻자 “독자들이 궁금해하긴 뭘 궁금해 해”라고 말했다.

김 명예총재는 집무실에서, 이날 오후 입국한 중국 정치협상회의의 조선족 출신 조남기(조남기) 부주석의 예방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김 명예총재는 “중국은 사회주의 시장경제 원리를 도입해 성공했다”면서 “내가 장쩌민(강택민) 주석 방을 방문했을 때 뒤의 매화그림 속에 ‘철골생춘(철골생춘)’이란 말이 있었는데 철골은 곧 사회주의요 생춘은 시장경제라는 말이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그는 “이런 중국의 경험을 북한에 가르쳐줬으면 좋겠다”면서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이 곧 평양에 가고 김정일씨가 서울 오지만 큰 환영은 못받을 것이나 교환방문도 하고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조 부주석은 “북한과는 같은 이데올로기지만 우리 사회주의는 원래 사회주의와 다르다”면서 “아마 북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문갑식기자 gsmo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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