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종욱(李鍾郁) 세계보건기구(WHO)사무총장 당선자에 축전을 보내 WHO와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을 기대한다는 뜻을 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당선자는 25일저녁(현지시간) 스위스를 방문중인 박종웅(朴鍾雄) 국회보건복지위원장과 김성순, 이원형 의원 일행과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지난 23일 백남순 북한 외상이 보낸 축전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백 외상의 축전은 북한이 이 박사의 사무총장 당선을 계기로 WHO를 통한 대북 보건의료 지원 사업에 적극적인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1월 WHO 사무총장 후보 지명을 위한 집행이사국 선거에서 이 박사를 지지했다.

오는 7월 중순 임기 5년의 제6대 WHO 사무총장에 취임하는 이 박사는 결핵국장 재임시절 북한을 두 차례 방문했으며 백 외상을 면담한 바 있다. 제네바에서 개최중인 제56차 세계보건총회는 지난 21일 이 박사에 대한 사무총장 지명 인준안을 압도적인 지지로 승인했다./제네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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