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지난해말부터 올초까지 한국과 일본에 조사팀을 파견, 북한의 지질구조에 관한 정보를 수집했다고 일본 정부 소식통들이 20일 밝혔다.

조사팀 요원들은 양국 관리들에게 조사목적이 북한 광물자원 파악이라고 말했으나 전문가들은 북한의 주요 군사시설들이 지하에 위치해있는 점을 감안,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한된 공습을 염두에 두고 지질 조사를 벌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소식통들은 이번 조사팀 파견이 한-미, 미-일의 정례적인 군사.국가안보 교류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조사팀은 대부분 미 국방부의 지질 전문가들인 5명으로 구성됐다.

조사팀은 일본에서 국가문서보관서 등을 방문, 일본이 한반도 강점시절 수행한 지질 조사 자료들을 면밀히 검토했으며 한국에서는 국방부 등의 여러 기관에서 조사를 벌였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 62년 김일성 전 주석이 제시한 4대 군사노선에 따라 지하에 대규모 군사시설들을 건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오키나와(沖繩)를 제외한 일본 전역을 공격할 수 있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북한 '노동 미사일'의 대부분이 지하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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