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봄철 국토관리 총동원기간(3∼4월)에 각지에서 전개된 도로 건설 및 강ㆍ하천 정비, 산림조성 등 각종 사업성과를 선전했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등 북한방송들은 전국 각지에서 봄철 국토관리사업이 활발히 전개돼 도로 건설ㆍ보수 및 강ㆍ하천 정비 등에서 많은 성과가 확대됐다며 그 실적을 상세히 보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각지에서는 지난 달에만 700여㎞의 도로 건설ㆍ보수, 800여㎞의 강ㆍ하천 정리, 1만3천여 채의 주택과 공공건물을 건설 또는 보수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을철 국토관리총동원기간(10-11월) 중에는 한 달여 동안에 2천㎞의 도로를 건설ㆍ보수하고 1천㎞의 강ㆍ하천을 정리했으며 2만5천여 채의 건물을 건설ㆍ보수했었다.

각 도별 주요 사업 성과를 보면, 황남 용연군에서는 용연읍-봉태-몽금포-장산을 잇는 6㎞의 도로를 새로 건설했고 평남은 온천군의 도로 10여㎞ 건설을 비롯해 많은 군에서 도로폭 확장 등 도로 보수 사업을 전개해 교통환경을 개선했다.

황북은 도내 시ㆍ군에 3천여km 도로 구간의 길닦기와 6천800여개의 도로표식물, 1천여개의 위험방지석 보수, 9만여 그루의 가로수 심기를 진행해 도로의 안전성을 높였다.

도시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평양시에서는 형제산구역과 역포ㆍ대성ㆍ승호구역에서 도로 및 건물 보수가 집중적으로 전개됐고 동대원구역과 평천 및 선교구역에서는 공공건물과 도로 보수 및 가로수 심기 등이 진행돼 도시의 면모를 일신했다.

올해 봄철 국토관리사업은 지난해에 비해 나무심기 등 식수사업보다는 도로ㆍ하천 및 건물 정비사업에 역점을 두고 전개된 점이 두드러졌다.

북한은 지난 95년 대홍수를 겪은 뒤 이듬해부터 해마다 봄과 가을에 국토관리 총동원기간을 설정하고 나무심기, 강ㆍ하천 정비, 도로 정비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