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서방선진7개국(G7)중 처음으로 북한과 대사급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람베르토 디니 외무장관과 로마의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파견된 북한 대표가 수교 합의서를 교환했다면서, 베이징(북경) 주재 이탈리아 대사가 북한 대사를 겸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서방선진7개국(G7)중 처음으로, 유럽연합(EU) 회원국중에는 스웨덴 핀란드 포르투갈 덴마크 오스트리아에 이어 여섯번째로 북한과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이탈리아와 북한은 지난해 9월 유엔 총회 기간 중 디니 외무장관과 백남순(백남순) 외무상이 만난 자리에서 수교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참여시키기 위해 북한의 수교 확대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북한은 또 유럽 국가중 스페인과 여러차례 물밑 교섭을 가졌으며, 필리핀과도 머지않아 수교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성용기자 sykim@chosun.com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