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종석(李鍾奭) 사무차장은 1일 "(북핵) 다자회담이 확대될 경우 경제협력 및 한반도 비핵화의 당사자인 한국이 낄 수 있다는 우리 입장에 북한이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을 (북한의) 여러 경로를 통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사무차장은 이날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 이같이 말하고 "북한 외무성에서 공식적으로 얘기한 적은 없으나 북한의 여러 경로에서 나온 얘기는 있었다"면서 "직접 들은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차장은 한국의 다자회담 참여시기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예상하기 어렵다"면서 "현재 북.미 양국이 서로의 입장만 냈지 조율은 안된 상태이며, 3자회담이 지속발전될 수 있을지, 깨질지는 아직 명료하게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과 중국은 회담을 계속하자는 입장인데 미국은 어려운 사정으로 결정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3자 논의가 계속되고, 4자회담 등으로 커질 수 있으며, 그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한국의 참여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미간 합의가 이뤄진 뒤 경제지원 등 후속처리 과정에만 한국이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가 부담만 지기 위해 들어간다는 것은 구조적으로 어렵고, 우리가 참여하지 않은 일에 대해 책임지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94년의 경험을 우려하는데 그렇게 되기 어렵고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