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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젓가락페스티벌 '세계 속 진한 감동' 27일 폐막5만2천여명 방문…젓가락콘텐츠 특화 '한걸음'
김대균 기자  |  skyman579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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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28  15: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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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청주 젓가락페스티벌이 지난 10일부터 18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27일 폐막했다.

두번째를 맞은 젓가락페스티벌은 한중일 각국의 젓가락을 선보이며 2년 만에 생명문화도시 청주를 대표하고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콘텐츠로 발돋움했다.

10일부터 시작돼 18일간 5만2천여 명이 방문하며 한중일 3국의 동아시아문화도시 등 해외 방문객도 3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젓가락경연대회는 예선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전국 각지의 유치원, 초등학교, 일반인, 기업 등에서 참여했으며 이중 100여 명이 본선에서 경연을 펼치는 등 젓가락페스티벌의 효자종목이 됐다.

전국의 100여 개 지자체, 기관단체, 각급 학교에서도 행사장을 방문하는 등 생명문화도시 청주가 추진하고 있는 젓가락페스티벌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부산, 광주, 제주, 전주, 안동, 영주 등 전국 지자체 관계자들이 방문해 행사 내용을 꼼꼼히 챙겼다. 또한 문화재청, 국립민속박물관, 콘텐츠진흥원, 궁중음식연구원 등에서도 방문해 생명문화와 젓가락의 스토리텔링 및 문화콘텐츠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와 함께 홍익대학교, 충북대학교, 청주대학교 등의 공예디자인학과와 콘텐츠학과에서도 방문해 젓가락문화의 중요성을 체험했다. 청주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에서는 교수들과 학생들이 젓가락문화상품을 체계적으로 개발키로 했다.

일본과 중국에서도 젓가락문화 특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일본의 국제젓가락문화협회와 중국 상하이젓가락촉진회는 청주와 손잡고 젓가락을 중심으로 한 조사연구, 교육, 문화상품 개발 등에 힘쓰기로 했으며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 등 세계화를 위해 힘쓰기로 했다.

이처럼 나라 안팎에서 젓가락페스티벌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젓가락이라는 작은 도구 안에 역사, 문화, 예술, 교육 등 한중일의 문화유전자가 담겨 있기 때문이고 이를 특화하면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젓가락전시장을 만들었다. 한중일 3국이 참여한 이번 특별전에는 유물, 문화상품, 창작젓가락, 문화자료 등 3천여 점이 소개됐다. 젓가락의 과거와 현재를 엿볼 수 있도록 했고 젓가락을 통해 생로병사, 관혼상제를 만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전개돼 관심을 이끌었다.

   
 

이번 행사에서 주목받은 것 중 하나가 내 젓가락 갖기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젓가락협동조합인 가락공방과 이종국 작가가 전시장 내에서 내 젓가락 갖기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18일간 천여 명이 젓가락을 만들었다. 청주시가 본격적으로 내 젓가락 갖기 운동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다진 것이다.

이와 함께 술, 음식, 다도, 복식 등 한중일 3국의 문화를 체험토록하는 동아시아 창조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문화적 동질성과 차이성을 느끼는 시간도 만들었다. 특히 청주예총 연극협회와 청주민예총 놀이마당 울림이 젓가락장단 프로그램을 만들어 단체 관람객들에게 신나는 체험 한마당을 펼쳤다. 젓가락 장단을 특화해 관광자원화 하는 방안이 제시된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성과는 청주젓가락이 문화상품으로서의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청주시는 올 한해 옻칠수저, 유기수저, 분디나무(산초나무)젓가락, 수저집 등 100여 종의 젓가락문화상품을 개발했다.

이번에 소개된 문화상품 중에는 직지, 소로리볍씨, 한글, 장승, 윷 등 청주와 한국의 문화원형을 활용한 것들이 다수 포함돼 있으며 분디나무(산초나무) 젓가락은 초정약수와 연계돼 있는 것으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들 문화상품은 내년부터 일본의 주요 백화점에 납품키로 했으며 미국과 유럽 등 해외로 수출하겠다는 바이어의 상담도 이어졌다. 청주젓가락이 지금까지 판매된 금액은 1억원 상당에 달한다. 특히 내년 1월에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식문화박람회에 초청받았으며 4월에는 태국 방콕에 있는 한국문화원으로부터 젓가락 특별전 제안을 받았다. 청주젓가락의 해외진출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며 새로운 한류의 문화원형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행사의 성공적으로 이끈 주역은 바로 시민이다. 시민컬렉터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역 작가의 협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한국인의 밥상은 단연 소반이다.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의 건축사 유흥렬 씨는 소반 100여 개를 공개했다. 해주반, 충주반 등 조선시대와 근대에 걸쳐 전국 각지에서 사용되었던 소반을 통한 식문화를 엿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역작가들도 자신의 공방을 직접 연출하고 시연하는 등 이번 행사를 알차게 이끌고 있는 수훈갑이다. 칠장 김성호 씨는 자신의 옻칠공방을 다양한 도구와 작품으로 연출했다. 필장 유필무씨도 붓 100여 점을 소개했으며 붓젓가락 20여 점을 제작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붓 만드는 과정을 시연하며 소개했다. 또한 규방공예 이소라 씨는 자신의 규방공예 공방을 실감나게 연출했으며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한 땀 한 땀 바느질로 수저집을 만들었다.

한지작가이면서 분디나무(산초나무) 젓가락 작가로도 알려진 이종국 씨는 전시장 내에 갤러리형 공방을 직접 꾸몄다. 한지와 닥나무 등을 활용한 젓가락 설치미술에서부터 회화적이고 평면적인 작품을 소개했으며 분디나무 제작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유기장 박갑술·박상태 부자는 공방에 있던 유기제작 기구들을 그대로 옮겨 왔다.

   
 

이처럼 지역의 시민들과 작가들이 자발적으로 애장품을 내놓고 자신의 방을 연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은 젓가락이 생명문화도시 청주의 핵심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확신과 시민참여를 통해 이번 행사를 이끌겠다는 자발성 때문이다

이번 행사의 성과 중 하나는 청주시가 젓가락문화와 젓가락 콘텐츠를 특화하는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한중일 3국의 전문가가 참여한 학술행사에서는 청주시에 젓가락을 테마로 한 박물관, 미술관, 갤러리 등의 특화된 문화공간 조성과 젓가락 역사를 체계적으로 조사연구하자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를 위해 청주시에 젓가락연구소를 만들어 교육, 상품개발, 글로벌 마케팅 등의 다양한 사업을 주도하고 지역 특화 자원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논의되기 시작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한중일 정부, 유네스코 본부 등과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젓가락페스티벌이 2년 만에 청주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자리잡고 나라 안팎에서 주목하는 행사로 인기를 얻게 된 것은 젓가락이라는 대중성과 생명문화도시 청주와의 연계성, 그리고 젓가락에 담겨 있는 다양한 콘텐츠의 가치를 인정했기 때문“이라며 ”청주시가 주도적으로 생명문화와 젓가락 콘텐츠를 특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체계적인 행정지원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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