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북 핵 문제는 북한의 독립과 영토적 통합성, 안전이 보장되는 선에서 정치.외교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11일 강조했다.

일본을 방문중인 이바노프 장관은 이날 도쿄(東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이번 한국과 일본 연쇄 방문의 주요 목적"이라며 "러시아는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이어 "북핵 위기의 평화적 해결은 북-미 직접 대화나, 한국과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주변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대화를 통해 해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정보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런 정보가 있어도 확인할 수 없다"고 답변을 거부했다.

이날 2박 3일의 일본 방문 일정을 시작한 이바노프 장관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방위청 장관 등과 만나 북핵 문제와 이라크 사태를 포함한 주요 국내외 현안들을 논의했다./모스크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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