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행위가 테러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해 "테러라고 하면 테러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테러와는 조금 다르다"고 밝혔다.

후쿠다 장관은 개인적인 견해임을 전제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이 문제와 관련해) 특별히 통일된 견해를 갖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고 교도( 共同)통신이 전했다.

납치피해자 가족들은 지난달 미국 방문기간에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으로부터 "일본인 납치는 테러"라는 말을 전해듣고, 일본 정부측에도 미국과 같은 견해를 취해달라고 요구해 왔다.

앞서 가와구치 외상은 최근 납치피해자 가족회 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납치는 비인도적인 것으로 통상적으로 생각하면 테러의 일환으로 여겨지나, 법률적으로 좁혀보면 국제법, 국내법상의 정의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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