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평양 시내의 중학교(중ㆍ고등학교) 교사 대상 사상교육의 일환으로 항일유격대식 학습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3.6)는 평양시 중학교들이 교사들의 사상적 충실성과 자질 향상을 위한 단계별 교육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관철토록 하기 위해 `항일유격대식 학습기풍'을 확립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각 학교 당조직 간부들이 항일유격대식 학습의 모범을 보이면서 "모든 교사들이 항일혁명투사들이 발휘한 충실성의 모범을 따라 배워 진짜배기 혁명가로 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평양 반월중학교 최영근 교장은 항일혁명투사들의 회상기를 매일 학습하고 있다면서 "이 학교의 모든 교사들은 여가시간과 출퇴근길을 이용해 항일혁명투사들의 혁명적 학습기풍을 익혀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반월중학교에서는 또 지난해 항일유격대식 학습과정을 통해 24명의 교사들이 한 계단 높은 실력 평가를 받았으며, 올해는 학생들의 실력도 크게 향상돼 5명의 `7.15 최우등상' 수상자를 배출했다는 것이다.

`7.15 최우등상'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평양 남산고급중학교 졸업일을 기념해 지난 87년 제정한 상훈으로, 품행이 단정하면서도 물리ㆍ수학ㆍ화학ㆍ외국어 과목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린 학생에게 수여되고 있다.

노동신문은 "반월중학교 교원들의 항일유격대식 학습기풍은 학생들 속에서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혁명적 학습 분위기를 세우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 70년대 이후 주민 사상결속을 위해 '생산도, 학습도, 생활도 항일유격대식으로'란 구호를 전 사회적으로 확산시켜 나가는 가운데 `자력갱생의 혁명정신' `영웅적인 희생정신' 등을 지속적으로 고취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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