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19일 북한 무역은행이 작성한 유로화 중심 외환시세표를 살펴본 결과 달러화 사용 중단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OTRA에 따르면 일본 동아시아무역연구회는 북한 무역은행이 지난달 6일 기준으로 작성한 '외화교환시세표'라고 명명된 외환시세표를 입수, 공개했다.

이 시세표에 표시된 주요 12개국 통화와 북한 원화 환율 중 이전까지 미 달러화가 자리잡고 있던 맨 위에 유로화가 올라가 있는 한편, 대 달러화 환율은 12번째에 표시돼있다.

시세표에 따르면 1유로 당 북한 원화는 살 때 158원, 팔 때는 161.6원인 반면, 1달러 당 북한 원화는 살 때는 147.056원, 팔 때 150.4원으로 표시돼있다.

KOTRA 관계자는 "이 시세표는 지난해 7월 북한의 경제관리개선조치 이후 북한 원화의 대외 환율이 현실화됐다는 점과 북한이 지난해말 대외 거래에서 유로화를 기본 통화로 지정했다는 점을 공식 확인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 달러화가 여전히 외환시세표에 포함돼있고 실제로 미 달러화 결제가 가능하다는 최근 방북자들의 증언을 감안할 때 달러화 사용 중단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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