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소년들이 한국사회에 적응하고 학습을 보충하기 위한 대안학교인 ‘하늘꿈학교’(교장 임향자)가 10일 충남 천안시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개교식을 가졌다.

이 학교는 민간에서 운영하는 최초의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로, 6개월 코스로 진행된다. 피랍탈북인권연대와 한국선교전략연구소 등 탈북자 단체와 종교계 주도로 지난해 11월 추진협의회가 구성돼 이날 개교하게 됐다.

‘하늘꿈학교’는 전임교사 3명, 전담 상담교사 1명, 자원봉사 교사 7~8명의 지도로 탈북자 적응시설인 ‘하나원’ 출신 청소년 30여명을 수용할 예정. 추진협의회 황윤철(黃允哲) 사무국장은 “지난해 말 현재 19세 이하 청소년 탈북자가 300여명에 이른다”며 “이들 중 상당수가 경쟁적인 남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방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어·영어·수학 등 정규교과와 자본주의에 대한 교육, 문화 프로그램 등으로 교육과정을 꾸몄다. 1주일에 38시간씩 수업이 진행되며 중·고교, 대학교 검정고시반도 운영된다. 교사,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한다.

‘하늘꿈학교’ 운영위원장인 이성구(李聖九) 고신대 신학과 교수는 “요즘 구체적 방법 없이 ‘통일’을 외치는데 이들이 대안학교를 통해 훈련되면 통일 한국의 완충 역할을 할 것이고 남북 관계 개선의 중개자로서 중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41)560-1933
/ 金承範기자 sbkim@chosun.com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