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올 초 8천여 곡의 노래를 수록한 `조선노래대전집'을 펴냈다.

문학예술출판사에서 펴낸 노래대전집은 `가요 편', `가극노래 편', `영화노래 편',`아동가요 편', `민요 편'으로 구분해 8천여 곡의 노래 악보를 가사와 함께 편집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3.2)는 이 노래대전집에 대해 "우리 조국과 민족의 역사, 우리 인민의 생활과 투쟁, 감정 정서를 반영한 20세기의 조선 노래들이 집대성된 주체의 음악대전서. 민족의 문화재보"라고 주장했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구상과 발기, 지도에 의해 만들어 졌음을 들어 "(김 위원장의) 독창적인 음악관의 위대성과 음악정치의 정당성과 생활력을 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가요 편'에는 김일성 주석과 김 국방위원장 찬양 가요인 `혁명송가'를 비롯해 혁명가요, 계몽기가요(해방 전 대중가요) 등 해방 전.후 가요 3천680여 곡이 분야별로 실려 있는데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동포와 해외 동포 작품도 포함돼 있다.

`가극노래 편'에는 `5대 혁명가극'(김 주석이 항일 빨치산 투쟁시 만들었다는 연극으로 `성황당'.`혈분만국회'.`딸에게서 온 편지'.`3인1당'.`경축대회') 노래는 물론 총 1천150여 곡의 노래가 가극별로 수록됐으며 `영화노래 편'에는 1천520여 곡의 노래들이 예술영화, TV영화, 기록영화, 과학영화, 아동영화 별로 묶어 편집했다.

또 `아동가요 편'에는 학생소년노래와 어린이노래로 구분해 1천450여 곡이, `민요 편'에는 전통민요와 신 민요 가운데 해방 후 재창작됐거나 많이 불리는 노래 110여 곡이 수록돼 있다.

노래대전집의 앞 부분에는 김 위원장의 노래와 관련한 어록이 수록돼 있으며 끝 부분에는 유명한 작곡.작사가들의 사진을 곁들였다.

북한은 그동안 여러 차례 가요곡집을 펴냈다.

해방 후 최초로 `100곡집'을 출간한 데 이어 김 주석 65회 생일을 맞은 지난 77년에 가요.가극,영화주제 편으로 된 `600곡집'을 발간했다.

그 이후 김 위원장에 의해 `영화노래 1천100곡'이 나왔고 지난 94년에는 `조선가요 2천곡집'이 발간됐다.

`조선가요 2천곡집'은 1974년부터 1993년까지 창작된 노래가 수록돼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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