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4일 지대함(地對艦) 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국방부가 25일 밝혔다.

황영수(黃英秀)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24일 오후 함경남도 해안지역에서 60여㎞ 떨어진 동해상으로 종류 미상의 지대함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번 발사가 연례적인 동계훈련의 일환인지, 보유 중인 지대함 미사일의 성능 시험용인지 여부를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발사된 미사일은 대포동1호 또는 노동1호 미사일과 같은 장거리 지대지(地對地)미사일이 아니라, 단거리 전술미사일인 사정거리 80~95㎞의 중국제 실크웜 또는 구 소련제 샘릿 지대함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군이 지난해를 포함,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의 동계훈련 기간 중 지대함 미사일 발사훈련을 해온 점에 비춰 훈련 사격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7일 북한 판문점 대표부가 정전협정 의무이행 포기 입장을 밝힌 데 이어 20일 미그-19 전투기가 20년 만에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뒤에 발생한 데다, 노무현(盧武鉉)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을 하루 앞둔 시점에 발생한 것이어서 미국의 대북 압박 움직임에 대한 무력시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북한이 25일 중 또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관리들이 밝혔다고 일본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일본 관리들은 “북한에서 다시 미사일을 발사할지도 모른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아직 북한의 미사일 추가발사 징후는 포착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 庾龍源기자 kys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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