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22일 일본을 방문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이라크 사태 및 북한 핵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파월 장관은 유엔안보리에서 이라크 공격을 위한 새로운 결의안을 채택하는 문제에 대해 "새 결의안이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지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고 밝혀, 새 결의안 채택없이 이라크에 대한 무력행사에 착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라크 사태의 평화적 해결 여부는 이라크의 대응에 달려있다"며 새로운 결의안이 채택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주길 요청했다.

고이즈미 총리와 파월 장관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서는 "한.미.일 3국이 연대해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가는게 중요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NHK방송 등은 전했다.

두 사람은 모두 오는 25일 열리는 노무현(盧武鉉) 차기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을 위해 방한할 예정이다. 파월 장관은 중국을 거쳐 방한하게 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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