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18일 북한이 국제 사회의 무기 사찰을 수용하면 한반도 상황이 호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를 방문중인 로슈코프 차관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외무장관과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현재 북한 상황이 심각하다"며 자신이 지난달 북핵 특사로 평양을 방문한 사실을 상기시킨 뒤 "북한 지도부는 당시 핵무기가 없음을 강조했고, 국제 사찰단 사찰도 받아들일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로슈코프 차관은 또 "위기 해소를 위해서는 북한과 미국간 직접 대화가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현 상황에서 북-미 직접 대화는 불가능해 보인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는 북핵 사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이 남아 있는 한 어떤 제재의 도입에도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모스크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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