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대북송금 문제와 관련, 지난달 7일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 특보를 만나 설명들었다고 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이 14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국민 설명 직후 브리핑에서 "당시 안가에서 만났으나, 설명 수준과 내용은 오늘 이전에 김 대통령이 하신 말씀 수준이었으며 구체적이지 못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당시 북한에 돈이 넘어갔다는 부분에 대해 들었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면서도 "현대 대북송금이 있었다는 정도를 듣지 않았나 싶지만 그것도 (당선자에게) 확인하지 못했다. 저의 느낌일 뿐"이라고 말했다.

유인태(柳寅泰) 정무수석 내정자도 "임 특보가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당선자가 임 특보를 통해 설명을 받고 별 내용이 없다고 했다. 제대로 사실관계에 대해 보고를 안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대통령과 관련 당국자들의 대국민 설명에 대해 "송금규모가 5억달러라고 했고, 환전편의를 봐줬다는 것은 진전된 내용"이라면서 "진작에 대통령이 책임지겠다고 했으면 좋았을텐데..긍정적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한나라당의 특검 요구에 대해 "당선자는 시종일관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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