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육로 시범관광이 14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실시된다.

현대아산은 오는 21일 본격적인 육로 관광에 앞서 초청인사 400여명이 참가하는 시범 관광을 14일부터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시범 관광은 북한이 남측 취재단의 방송 촬영을 보장한 것으로 알려져 첫날 관광단의 군사분계선(MDL) 통과 모습을 TV 화면으로 볼 수 있게 됐다.

북측은 또 관광단이 오후 1시께 MDL을 지나 북방한계선에 도착하면 취주악단이 축하 음악을 연주하는 등 환영 행사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도 육로 관광을 기념해 MDL 통과전 어린이 합창단 공연, 통일 길놀이 등의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첫날 금강산 문화회관에서는 도올 김용옥씨의 축시 낭송과 남북 성악가의 공연도 열릴 예정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이후 현지에서 남북이 함께 문화행사를 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북측에서 취주악단과 성악배우 등 많은 인원이 참가하고 방송을 보장한 것은 금강산 관광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범 관광에는 국회의원, 정부관계기관, 사업관계자, 외교사절, 강원도 지역 관계자, 시민단체 대표, 현대 계열사 사장단, 내외신 기자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가한다.

현대가(家)에서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유일한 여동생인 정희영 여사와 남편 김영주 한국 프랜지회장이 참가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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