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2월1∼8일) 여자 쇼트트랙에서 남북 대결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아오모리 대회 조직위원회는 북한 쇼트트랙 선수 7명(남자 2명, 여자 5명) 중 4명이 국제빙상연맹이 정한 연령 하한선(15세)에 못미쳐 경기에 참가할 수 없다는 지난 24일 조직위 발표는 북한의 엔트리 기재 착오로 빚어진 해프닝이었다고 27일 밝혔다.

조직위 아다치 다케오(安達 健夫) 경기과장은 "처음 발표된 생년월일은 북한의 실수로 잘못 기재된 것"이라며 "기록을 수정, 4명의 선수도 경기 출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여자 3,000m 계주 멤버를 온전하게 구성, 다음 달 7일 미사와빙상장에서 예정된 여자 쇼트트랙 남북대결이 가능하게 됐다.

북한은 국내 1인자로 알려졌던 한연희(24)가 명단에 빠졌지만 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정옥명과 문순애 등 5명이 개인종목과 계주에 나선다.

남자는 백두산상 체육대회 등 국내 대회 500m 우승을 휩쓸었던 한상국과 로선철이 개인종목에만 출전한다.

또 남녀 각 2명을 출전시키는 피겨스케이팅은 김용호-류선애가 아이스댄싱에 나서고 리성철, 김용숙은 남녀 싱글에서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리성철은 지난해 청소년프렌드시프 국제경기대회에서 남자 싱글 3위를 차지했다.

동메달을 기대하는 북한의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로는 이번 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북한 대표선수 출신의 황보영(24)의 옛 동료인 김봉란과 신정란을 포함해 18명이 멤버로 구성돼 있다.

한편 지난 25일 평양을 출발한 51명의 북한 선수단은 현재 중국 베이징에 머물고 있으며 오는 28일 나리타공항을 거쳐 아오모리공항에는 당일 오후 늦게 도착할 예정이다.

북한 출전선수는 다음과 같다.

▲쇼트트랙(7명)= 한상국, 로선철(이상 남자), 정옥명, 문순애, 김종숙, 강경화, 리향미(이상 여자)
▲피겨(4명)= 리성철, 김용호(이상 남자), 류선애, 김용숙(이상 여자)
▲여자 아이스하키(18명)= 김봉련, 신정란, 김춘란, 곽금실, 홍봉화, 홍봉희, 조옥현, 강현숙, 장미란, 최종순, 리복순, 리영순, 박춘란, 최금선, 정용희, 김용금, 최송실, 김선애/아오모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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