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5일 저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핵문제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오는 27일로 예정된 임동원(林東源) 특사의 북한 방문계획과 제9차 남북장관급 회담 성과 등 우리의 남북대화를 통한 북한 핵문제 해결 노력을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또 최근 러시아가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부 차관을 북한에 특사로 파견하는 등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도 이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해 계속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 함께 "앞으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와도 긴밀히 협조, 북한 핵문제 해결과 한.러관계 증진을 위해 계속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로슈코프 차관의 북한 방문결과를 설명하고 임 특사의 방북 등 남북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김 대통령의 노력에 지지를 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한국의 차기 정부와도 적극 협력, 러시아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증진에 기여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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